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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차

스토리 포인트 다 해소해서 교육 듣는데, 재밌는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속이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한쪽에 틀어놓고 다음 스프린트에 해야하는 일을 다시 떠올리면서 앞으로 해야할 일을 정리했다. 저번 White board Session에서 얻은 조언을 활용해서 코드를 다시 짰다. 비효율적으로 코딩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면서 하드 코딩된 부분을 자동으로 잡도록 변수로 바꿨다.

 

10일차

교육을 주말 내내 듣고 월요일에도 또 들으려니 슬슬 물리기 시작했다. 도움이 되는 교육들이 많은 것 같은데 쳐다보고 싶지 않다. 듣고 싶지 않다. 스프린트 목표대로라면 일을 할 거는 없어서 외주 요청 처리하고 타 팀에서 문의 오는 것들 처리했다. 중간 관리자가 휴가 가서 일이 좀 몰리는 느낌도 받았는데 교육 듣는 것보단 나아서 그러려니 했다. 아이패드, 로컬 컴퓨터, 회사 컴퓨터 총 3대에서 각기 다른 교육을 틀고 하나를 보다가 지루해지면 다른 걸 보고 또 질리면 다른 강의를 보면서 들었다. 링크드인이나 코세라 영어 강의가 끼면 영어만 봐야해서 3개 동시에 틀 때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영어 강의는 하나만 보고 집중할 때나 듣는 게 나은 것 같다. 코드는 볼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11일차

연휴가 있어서 주간 보고 생략했다. 교육 듣는 게 지겨워서 교육 틀어놓고 코드를 어떻게 수정할건지 정리하기 시작했다. 구현하려는 기능 중 세부 기능을 나눴는데 그 중 하나를 아직 구현 안 해서 구현하고 기능 별로 모아서 def로 나눴다. 무엇이 고민되고 무엇을 질문할지 정리도 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제대로 돌아가는지 확인하느라 예상했던 시간보다 1시간 늦게 퇴근한 것 같다. 혹시 추석 동안 서버가 꺼질 수도 있을까봐 코드를 빗버킷에 올렸다. 무한 루프를 돌려야 하는 기능인데, 아직 실험 단계 중이니까 10번 루프 도는 것으로 대체해놨다.

 

추석

 

회사 출근

재택 시작 후 첫 스프린트 종료, 업무 포인트 할당해서 백로그 채우기, 두 번째 스프린트 시작, 윈도우즈 업데이트

재택근무는 10월에 종료. 채 2달도 되지 않아 종료한다는 충격적인 소식. 멘탈 와장창

 

12일차

아침에 1 on 1을 했다. 재택근무에 어느 정도 적응됐는지, 현재 진행 중인 업무 상황, 도움이 필요한 부분, 앞으로 추가로 맡아야 하는 업무, 건의사항 등을 이야기했다. 팀장님이 수제자라고 칭찬해주셨다. 사기를 올리기 위해 칭찬을 잘 해주신다. 그걸 알면서도 기분이 좋은 건 내가 단순해서 그런가.. 윈도우즈 업데이트 해서 문서 찾는 게 오래 걸렸다. 이메일을 실수로 합쳐버려서 용량이 2GB 넘는 바람에 메일 내보내기를 계속 실패하고 사서함이 꽉 찼단다. 문의를 하려 했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장비 알람 메일 수신자를 잘못 설정해서 회사 전체 직원에게 메일을 보냈다. 그걸 보고 거의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메일 잘못 보냈다고 회신을 하는데 전체 회신에 이미 회사 전체 직원에 해당하는 수신자 이름이 있어서 계속 전체메일로 왔다. 갑자기 메일이 느려지고 메일 서버가 터지기 직전이었다. 그 상황에 헬프 데스크로 전화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래서 내 메일 용량 문제는 연락해도 해결되기 어려울 것 같아 내일 하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팸메일처럼 오는 메일에 괜히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서 일이 잘 안 됐다. 코드를 설계대로 바꾸려면 카테고리로 나눠서 해당 되는 것들을 정리하고 빠진 부분이 뭔지 확인해야 하는데.. 오늘은 쉬어가자. 입사 동기 분이 내일 휴가셔서 주간보고 써달라고 해서 열심히 쓰고 1 on 1 한 내용도 열심히 정리했다. 머리를 비우려 글로벌 관련 교육을 들었다.

 

13일차

윈도우즈 업데이트 해서 visual studio code 깔고 mobaXterm 깔고 등등 필요한 프로그램을 깔았다. 회사 관련 프로그램도 깔고 그 와중에 팀장님이 외주 요청을 예측하시고 미리 메일로 확인해보라고 하셨다. 메일 용량을 어찌할 수가 없어서 메일이 보내졌는지 알 수가 없었다. 헬프 데스크에 전화해서 도움 받고 메일을 옮기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 다행히 메일은 보내졌고 내 메일 용량이 꽉 차 나만 알 수가 없었던 거라 다행이었다. 여러 프로그램 깔고 원격으로 컴 재시작했는데 무난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오전부터 타 팀에서 엘라스틱 서치 관련 요청이 와서 처리하는데 파일비트 파일 수정하고 도커 컴포즈로 올려도 잘 안 되었다. 파일 권한 바꾸고, 소유자 바꿔도 안 되어서 결국 포기했는데, 타 팀에서도 자신들이 확인해보고 다시 잘 되면 연락 준다고 했다. 원래 파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그것도 잘 안 되어서 별 별 시도를 다 하다가 막판에 혹시 하면서 sudo를 넣어서 돌렸더니 잘 됐다. 후..... 그놈의 수도.. 수두인지 수도인지.. 후.. 이런 삽질에 반나절 넘게 시간을 쓰다니.. 슬펐다. 내일 화이트보드 세션에서 질문할 거랑 진척 사항 알려야 하니까 컨플루언스에 미친듯이 정리했다.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항을 파란색으로 칠해뒀다. 정리하는 데에 시간이 꽤 들어서 도토리를 충분히 쌓을 수 있었다.

 

회사 출근

9시에 가도 되는 것을 간식 받으려고 8시 반까지 갔다. 9시부터 회의니까 모바일 오피스 자리도 따로 안 잡고 회의실 환기부터 했다. 내가 발표할 컨플루언스 페이지 띄워놓고 어떤 부분이 의사결정이 필요한지 다시 떠올리고 공책이랑 펜도 꺼냈다. 팀원들이 다 와서 화이트 보드 세션을 했다. 이번엔 컨플루언스에 정리된 페이지를 보면서 Design Pattern 중 자주 쓰이는 패턴이라는 여러 가지를 들었는데, 그 중 State Machine이 생각이 난다. 현재 내가 개발 중인 기능에 적용해볼 만한 패턴이라서 공부를 따로 하고 적용해보기로 했다. 저번 회사 출근 때 설명 들어서 컨셉은 이해되지만 어떻게 구현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자, sudo 코드로 짜주셨었다. 생략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기준을 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정할 때 팁이 있는지 여쭤봤다. 아이디어가 있는지 말해보라고 하셨는데,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말하자 까였다. 해답이 뭘지 고민하다가 모르겠다고 하자 팀장님이 힌트를 주셨다. 듣자마자 아 역시 팀장님은 천재이신가 했다. 그런데 또 애자일한 정신을 지키려면 그걸 다 구현 못 한다고 일단 최소의 기능만 작동하도록 짜라고 하셨다. 오늘 이야기 나온 걸 이번 스프린트에 다 짜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일단 의견이 나온 거고 이번 스프린트에 할 수 있는 걸 하고 백로그에 넣어둬서 다음 스프린트에 해도 된다고 하셨다. 현자님의 지혜를 따라야지. 점심을 또 4명이서 오지게 먹었다. 전복, 장어, 소고기 등 냠냠. 그러고나서 엘리베이터 긴급방역을 한다고 하길래 심상치 않아 보여서 나랑 한 명은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왔다. 싱숭생숭해서 링크드인 글로벌 교육으로 나머지 근무 시간을 채웠다. 연락 없는 걸 보니 나는 해당 사항이 없는 것 같다. 요즘 추워서 재택근무 때 운동을 안 가는데 용기 내서 다시 가야겠다. 살이 오동통 다시 붙고 있다..ㅠ

 

한글날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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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만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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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day 기준으로 보면

2일차 : 밝은 아침 산책 30분. 작업해야 하는 서버가 접근이 되지 않아 아침부터 애먹었다. 다행히 팀장님이 원상복귀 되도록 해주셨는데 이미 진이 빠져서 멍 때리다가 워커 노드가 풀려서 다시 이어주고, 띄워둔 팟이 초기화되어서 서버에서 다시 띄워야했다. Zoom으로 Stand-up meeting 진행했다. 전에 개발해둔 코드를 파악하고 외주 프로젝트 요구 사항 결재 올리느라 하루가 다 간 것 같다. 팀원에게 추천했던 리퍼 모니터 구매 후기를 들었다. 동종 업계로 이직한 사람들의 말로를 들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까웠다. 리얼포스 무접점 30g 키보드 적응하기 너무 힘들다. 오타 작렬. 의자 불편해서 허리 아작날 것 같다.

 

3일차 : 흐린 아침 산책 30분. 스토리 포인트 기반 Agile한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내가 하고 있는 업무를 포인트로 열심히 잘게 쪼갰다. 나름 잘게 쪼갰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내 역량으로 말도 안 되게 짜놨다. 방식을 바꿔서 진행하는 첫 스프린트니까 시행착오라 생각하고 일단 진행하기로 했다. 외주 프로젝트 요구 사항이 매일 와서 결재 올리느라 바쁘다. 요구된 사항이 얼마나 진척 중인지 알려주는 것도 바쁘다. 내가 맡은 개발 업무에서 팟에 컨테이너가 여러 개인데다가 컨테이너 Requests, Limits 관련 이슈가 있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구글 meet 미팅을 요청했다. 아이패드에 쓱쓱 그림 그려가면서 배경지식 설명 하니까 막 스마트해진 것 같고 좋았다! 의자 때문에 허리 너무 아프다. 시디즈 T50 mesh 질러버렸다. 29일에나 출고된단다. 망할

 

4일차 : 흐린 아침 산책 30분. 원격회의 증거용으로 어제 진행한 구글 밋 미팅 이미지 올리고 기록 남겼다. 아침마다 진행하는 Stand-up meeting에서 어제 진행한 내용 기록으로 남기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미 다 써놨다고 알려드렸다. 후후. 타 팀과 협업할 때 레거시를 만들기 위해 모델러들이 알아서 변환해오라고 가이드 페이지도 만들었다. 파이토치 파일을 인퍼런스 플랫폼에 올리려면 변환이 필요하고 인풋, 아웃풋 차원 크기를 알아야 하는데 파이토치로 짠 모델을 개발한 쪽에서 알려주지 않고 우리 팀이 모델 돌려보고 유추하고 있다.. 모델이 한두개도 아니고.. 왜 일을 비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다보니 파이토치로 짠 모델 코드 리뷰를 자꾸 하게 된다. 쿠버네티스 관련 메트릭 신나게 보다가 파이토치 보려니 머리 아프다. 컨플루언스 페이지 작성 담당이 내가 되어서 필요한 페이지를 만들고 분류하기로 했다. 동생 생일 선물로 사줬던 허리 보정기를 내 의자에 걸쳤더니 허리 하나도 안 아프다. 신세계다!

 

5일차 : 모델 변환 관련 우리 팀 모두 빠삭하게 알아야 한다고 해서 모델 변환 관련 업무를 더 열심히 돕고 있다. 덕분에 내가 맡은 개발 업무가 조금 소원해지는데 일단은 직접 코딩하지는 않더라도 어떻게 개발할지 상세히 정리하고 있다. 케이스를 나누고 각 케이스에 대해 동작해야 하는 기본 기능을 정리했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한 대책도 같이 찾아보고 있다. 혼자 고민하기엔 어려워서 구글 밋 미팅을 요청해서 팀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해답을 얻었다. 해답은 너무 깊게 생각하지말고 일단 MVP 개발 후에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다소 띵했지만 내가 생각이 많은 편이므로 대체로 그런 답을 주시는 것 같다. 최소의 기능만 담긴 걸 먼저 개발하고나서 다음 이슈를 고려하라는 사부님의 말씀. 현자다!

 

6일차 : 몸이 좋지 않아서 산책 생략. 부수 업무를 모아서 그럴듯하게 이름 짓고 쓴 시간만큼 스토리 포인트 배정함. 플랫폼 1차 오픈 시기가 다가오니 외주 프로젝트에서 요청이 더 잦다. 우리 때문에 늦었다는 핑계를 면피하기 위해서 최대한 바로바로 해주려고 노력한다. L4, L7 로드밸런서 뭐 그런 용어를 자주 듣게 되어서 조금씩 찾아보고 있다. 네트워크 책에서 많이 들어본 용어인데 그게 사실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다. 어플리케이션 레벨이랑 HTTP, TCP 레벨이 뭔 차이인지 모르겠다. 내가 하는 업무에서 팀장님이 조언을 해주실 때도 많이 나오는 용어인데 후.. 인터넷 검색해도 안 와닿는다. 책 봐도 안 와닿고.. 그냥 자꾸 보고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내가 이미 배정해둔 지라 티켓이 광범위하다며 스토리 포인트를 더 쪼개야할 것 같다고 하셨다. 내가 봐도 너무 큰 걸 고작 이틀짜리에 배정해놔서 볼 때마다 당황스러웠었다. 내 자신 왜 그랬어.. 포인트 measure 꽝.. 야근을 좀 했더니 팟 관련해서 메트릭도 뽑고 열심히 개발해서 어느 정도 결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모니터링 주기 별로 메트릭을 수집하는 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짠 코드를 빗버킷에 올리라고 해서 설정해주느라 오전이 다 갔다. 개발 중인 코드 중 완성된 코드만 일단 올렸다. 개발 중인 코드는 너무 많이 바뀌는 중이라..

 

7일차 : 일단 에러로 인해 개발을 더 진행하기는 어려워서 그동안 진행한 내용을 jira에 정리했다. 한참 정리하다가 다른 팀들에서 요즘 우리 팀이 하는 일을 다 지켜보고 따라하는 중이기 때문에, 내가 상세하게 적어둔 내용을 공유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적은 내용을 팀 공개로 컨플루언스에 모두 다시 정리해서 옮기고 지라엔 최소의 내용만 남겨두었다. 발생할 수 있는 이슈만 적었다. 그리고 어제 에러난 내용을 공유하면서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문의했는데 크론잡을 활용해보라고 한다. 찾아보니 활용법이 어렵지 않았다. 팀장님이 내일 모여서 White board Session을 열자고 하셔서 그때 논의하기로 했다.

 

회사 출근

White board Session에선 진행 중인 프로젝트 설명과 맞닥뜨린 이슈를 말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논의했다. 크론잡은 장애 발생 가능성이 높아 제외하기로 하고 sleep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한 파일에 짠 코드를 class와 def를 활용해 나누기로 했다. 코로나 때문에 회식할 수가 없어 회식비가 너무 많이 남아서 점심 식사를 나가서 했다. 넷이서 18만원 정도 생각하고 6인 상에서 오지게 시켜먹었는데 주문 안 되는 메뉴가 있는데다가 직원 할인 받아서 12만원대에 해결했다.  

 

8일차 : 아침 산책 30분을 나가서 아주 개운하다. 회사에서 200시간 교육 들으라고 권장해서 교육을 틀어놓았다. 논문 읽기 귀찮았는데 좀 핫한 논문 쉽게 요약해서 알려준다. 아주 개꿀이다. 다음 회식 메뉴를 논의하는데 오마카세 나왔다가 킹크랩 나왔다가 무슨 가시어쩌구 게 이야기까지 나왔다. 같은 팀원 분은 애플워치 신제품 주문하셨단다. 이제 그 전 버전 중고를 구매할 차례인 것 같다. 후후. 28, 29 연차를 전에 신청해뒀는데 생각해보니 그때 할 게 없어서 취소했다. 조금 슬프다. 너무 범위가 넓은 스토리 포인트는 팀장님이 알아서 종료를 해주셨고 다음 스프린트 때 이름만 바꿔서 다시 추가하라고 하신다. 그럼 스토리 포인트를 오늘로 다 채웠으니 교육을 열심히 들으면 될 것 같다. 내가 팀에서 교육시간 제일 꼴찌다. 아 150시간 언제 다 듣지? 쿠버네티스 책 안 읽은 부분도 읽어야 하고 네트워크 책도 봐야 하고 깃 책도 봐야하는데 항상 딜레마다. 내가 개발 중인 업무를 다른 클라우드에서 어떻게 하는지 오늘 하루종일 조사하고 컨플루언스에 정리했다. 내일은 개발 업무에 정진해야지!

 

지금 며칠 안 되는 워킹 데이인데도 불구하고 VPN은 한결같이 불편하다. 감시 프로그램으로 인해 갑자기 느려지고 로그인도 10분동안 해서 겨우 들어오고.. 괜히 진이 빠지게 한다. 그래서 로컬에서 검색할 거 하고 정리만 vpn에서 하게 된다. 재택근무는 11월 쯤 되면 종료한다고 한다. 덕분에 괜히 코로나 관련 뉴스를 챙겨보게 되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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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만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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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Windows 10 2004 버전

 

Hyper-V 설치는 쉬운데 (앱 및 기능 - 프로그램 및 기능 - Windows 기능 켜기/끄기 - Hyper-V - 확인) 재부팅해서 BIOS에서 cpu vertualization 관련 설정을 enable 해줘야 한다. 이걸로 몇 시간 잡아먹고 괜히 win 10 home에 hyper-v 설치하는 법만 따라했다. 배치파일이 cmd 띄울 때 관리자모드로 실행 안 해서 일일이 복사해서 쳤는데 생각하면 혈압이 오른다.

혹시나 나중에 필요하면 참고 www.itechtics.com/enable-hyper-v-windows-10-home/

 

How To Enable Hyper-V On Windows 10 Home

Learn how to enable Hyper-V on your Windows 10 Home computer without upgrading to Pro or Enterprise. Follow simple steps to make virtual machines in your computer now.

www.itechtics.com

BIOS에서 Virtualization 활성화하고 아래 파일 관리자모드로 실행한 다음 리부팅하란다. 그런 다음, 앱 및 기능 - 프로그램 및 기능 - Windows 기능 켜기/끄기 - Hyper-V - 확인하면 됨

Hyper-V-Enabler.bat
0.00MB

 

각설하고, 우여곡절 끝에 Hyper-V를 영접하고 VM에 네트워크 주려면 가상 스위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블로그에서 시키는대로 내부 안 하고 외부 했더니 또 헬게이트가 시작되었다. 시키는대로 안 하면 몸이 고생한다. 머리도 고생한다. 그래도 그거 빼고 가상 스위치 네트워크를 외부에서 접속 가능하도록 옵션 체크했더니 내 메인 win10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것이다! 컴맹인 나는 추측만 하지 왜 그런지 모르겠다. 블로그 보면서 점심 먹고 공부해야겠다. 눈물. 아침 7시부터 이게 무슨 일이야 ㅠㅠ

만들어둔 VM은 Redhat 8.1, Ubuntu20.04 인데 네트워크 연결이 안 되어서 openssh-server가 안 깔린다. 눈물 주륵. 이따 또 와서 삽질 연대기를 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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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만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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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회사에 다닌지 오늘로 벌써 677일, 1년 10개월 7일 근무했다. 벌써 3년차다.

30년 훌쩍 넘긴 회사라 경직된 문화가 엄청났지만 요즘 시국을 고려해 코어 타임을 폐지하는 실험을 큰 마음 먹고 시도했다. 시급한 대응을 할 필요가 없는 조직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외주 인력 근무 장소에서 확진자 발생하여 방역 당국에서 시찰을 나왔다. 1-2m 거리 유지를 해야 한다고 해서 급하게 외주 인력을 위한 사무공간이 두 배로 필요해졌다. 당장 건물을 지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회사 측의 대응은 굳이 회사 나올 필요 없이 원격 근무 가능한 인원은 재택 근무 실시. 급하게 결정되어 4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치고 바로 적용! 짝짝짝 평소의 느린 의사결정을 생각하면 아주 초스피드!

 

[재택 근무 전날, 0일차]

재택 근무하려면 VPN이 필요한데 급하게 몇 백명에게 지급하려니 관련 부서에서는 정신없이 대응해줬다. 재택근무 처음 하는 분들이 많아 두려워서 그런지 그 부서에 문의가 쏟아졌다. 회사 메일은 회사 밖에서 볼 수 없는데 재택 근무 바로 전날 오후 2시 반에 회사 메일로 왔다.. 메일 내용을 외워서 집에 가라는 소리였다. 안 그럼 재택근무 출근을 못 하니까.. 퇴근 전에 부랴부랴 VPN 프로그램을 깔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켰다.

 

생각해보니 300만원 넘게 조립 PC 및 모니터를 맞춰놓고 며칠 째 Ubuntu 20.04랑 Windows 10 Pro 듀얼 부팅 세팅하다가 피곤에 찌들어 잤다. NVIDIA 3000번대 그래픽 기다리다 그냥 2070 super로 했는데 이 그래픽 카드 말썽이다. 우분투깔면 인텔 내장 그래픽 드라이버 설정되어서 깨진 화면이 날 반기며 멈춘다. grub 화면에서 e 누르고 오른쪽 맨 끝 문장 제일 긴 애 옆에 --nomodset 입력하고 Ctrl + X 하면 다시 부팅되면서 화면은 안 깨지는데 영구적으로 안 깨지게 하려면 gedit으로 수정하면 된다. 찾아보면 많이 나온다. 신나서 엔비디아 추천 그래픽 카드 설정하면 로그인 화면에서 freezing된다. 우분투에서 자동으로 깔아주는 그래픽 드라이버(nouveau)를 지워주고 깔면 된다는데 나는 뭘 빼먹었나 잘 안 되어서 일단 포기했다. (linoxide.com/linux-how-to/how-to-install-nvidia-driver-on-ubuntu/) 참고. 그래서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시원하게 지워버리면 아니 왜 그럼 우분투 듀얼 부팅 왜 했어!하면서 자괴감이 든다. 그래서 또 시원하게 다 밀고 win만 깔았다가 오피스 인증 풀린 걸 알고 괴로워한다. 그러다가 VPN 손도 못 댈 것 같아서 일단 멈추고 실행할 수 있게 이것저것들을 깔았다. 밤 10시가 넘도록 문의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관련 부서는 괴로워 보였다. 그래도 평소에 일 많이 안 하는 부서로 소문나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세팅을 다 하고 로그인도 해보고 내일 할 일도 우선 순위 별로 정리해놓고 꿀잠!

 

[재택 근무, 1일차]

알람을 평소보다 늦게 설정하고 늦잠 자려고 했는데 고작 평소보다 15분 이후에 자동으로 일어났다. 5시 50분. 억울했지만 일어난 김에 고양이세수하고 소고기미역국에 밥을 찹찹 말아먹고 계란말이도 야무지게 먹었다. 신나게 양치하고 회사 가는 것처럼 옷 입고 좋아하는 귀걸이도 꼈다. 바로 컴퓨터 부팅해서 VPN 들어가니 6시 30분! PM 아니고 AM! 감동이 마구 밀려왔다! 간격 2-30분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다니다가 집에서 근무하니 신세계!! 끼약!

게다가 회사 내로 들어가기 위한 모든 일련의 활동들을 전혀 안 해도 되어서 좋다! 팀장님이 출근하시기 전에 결재 받을 일들을 올려놓고 산책을 다녀온다고 팀원들에게 알렸다. 다른 팀원 분은 재택 출근하기 전에 산책하고 계시다고 집 근처 망한 마트 사진을 보내주셨다. 에어 팟 끼고 남들 출근할 때 운동복 차림으로 집 근처 공원 가는 맛은 아주 꿀맛이었다!

 

하늘은 예쁘고 물가는 반짝이고 공원 저 너머 산에 안개가 융단처럼 깔려 있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30분 정도 걸었는데 너무나도 행복했다! 다음 재택 근무날은 다음주 화요일인데 그때는 일찍 일어나서 산책하고 일 시작해야겠다!

샤워하고 보송한 상태로 근무 시작하니 더 좋았다!

 

줌으로 화상회의를 했는데, 마치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는 직원들처럼, 팀원들과 15분 짧은 미팅에서 스토리 포인트를 활용해서 Sprint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논의하는 방법을 배웠다! 앞으로 매일 매일 15분씩 진행하는 업무 중 잘 안 되는 부분을 다른 팀원들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중점을 두고 이야기한다고 한다. Burndown chart를 가이드라인대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내 역량을 깨달아서 정해진 시간 내에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현재 진행 중인 업무는 개발 서버가 켜져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사내 근무지 전기 공사로 인해 꺼져있다. 그래서 개발 업무는 못 하고 프로젝트 관리 업무에 딸려오는 부수적인 업무를 주로 했다. 컨플루언스 관리나 관리 인력의 요청 사항 결재 올리기 라든지. 결재 내용을 처리하는 측에서 실수가 있었어서 다시 한다고 그러길래 그 당시엔 괜찮다고 말하긴 했는데 결재만 하루 종일 올리니까 토 나올 것 같았다. 이제 이럴 일은 별로 없을 거라고 굳게 믿고 싶다.

 

[집에서 일하니까 안 좋은 점]

1. 재택 근무할 때 일하는 자리로 선정한 곳 바로 옆에 창문이 있는데 우리집 현관과 대문 사이에 있는 거라 가족들이 오고 갈 때마다 얼굴을 들이민다. 귀여운 척은 덤.

2. 손님이 집에 방문하면 인사하라고 시키거나 집에 있는 내가 신기한지 방문을 자꾸 열어서 들어온다.

3. 다른 가족들의 등기나 택배 받아야 한다.

4. 손님이 들어왔을 때 시끄러운 대화, TV 소리

5. 다른 사람이 들어왔다고 화난 개 짖는 소리

6. 회사처럼 마음 놓고 에어컨 못 틈

7. 어지러운 방이라 공간이 별로 없어 의자 놓은 자리가 좁음

8. 의자가 불편해서 허리가 아픔

9. 오히려 회사에 있을 때보다 못 쉬고 의자에 같은 자세로 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됨

 

결론 : 이번 주말은 방 청소 각 - 필요 없는 짐 다 갖다 버릴테다! 더우면 에어컨을 틀어버릴테다! 허리 안 아픈 의자를 살테다! 일하는 중에 별 이유 없이 건드리면 헐크가 된다는 것을 보여줄테다! 시간 관리 툴을 틀어놓고 정해진 시간에 스트레칭 하는 루틴을 만들어야겠다! 깃 책 샀으니까 컴터 화면 보기 눈 아프면 슬슬 넘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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